“그건 비급여라 따로 받습니다.”
진료실에서 이 말을 듣는 순간 금액을 물어볼 타이밍을 놓칩니다. 이미 누워 있거나 이미 결정한 뒤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9월 3일부터 전국 74,449개 병·의원이 받는 값을 미리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항목은 753개입니다. 작년 693개에서 60개가 늘었습니다. 자료를 낸 의료기관이 전체의 99.8%라
동네 의원 대부분이 이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 3줄 요약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이 9월 3일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에 공개됐습니다. 74,449개 의료기관의 753개 항목 가격을 병원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치료재료 공개항목도 함께 조회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얼마나 공개됐나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이 값을 스스로 정하는 진료입니다. 그래서 같은 치료라도 병원마다 금액이 다릅니다. 복지부는 의료법에 근거해 이 값을 모아 공개하고 있고 해마다 항목을 늘리고 있습니다.
📚 비급여 진료비 — 함께 보면 좋은 글
🔍임플란트 가격 확인하기→ 🦷체외충격파치료 비용 확인하기→ 💠증식치료 비용 확인하기→ 💉본인부담상한제 소득분위 확인하기→
⚠️ ⚠️ "올랐다"는 기사만 보면 절반만 보는 겁니다
공통 593개 항목 가운데 평균 금액이 오른 것은 436개(73.5%)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3.2% 올랐습니다. 이를 반영하면 값이 내린 항목이 448개(75.5%)로 오히려 더 많아집니다. 명목으로는 올랐지만 물가를 감안하면 대부분 내린 셈입니다.
어디에 무엇이 많은지부터 알면 빠릅니다
753개를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갈 병원 종류에서 어떤 항목이 주로 걸리는지 알면 확인해야 할 자리가 좁혀집니다. 복지부 자료에 운영 기관 수 상위 항목이 나와 있습니다.
병원급은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입원할 일이 있다면 1인실 상급병실료가 가장 많이 걸리는 항목입니다. 그다음이 도수치료, 인플루엔자 항원검사, 체외충격파치료 순입니다.
동네 의원은 검사와 예방접종
의원급에서 가장 많이 운영하는 항목은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항원검사입니다. 그다음이 대상포진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입니다. 예방접종료는 의과 전체에서 34.7%로 1위입니다.
치과는 레진, 한의원은 약침
치과의원은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이, 한의원은 약침술이 운영 기관 수 1위입니다. 치과는 크라운과 임플란트가, 한의원은 추나요법이 뒤를 잇습니다.

같은 치료인데 4배까지 벌어집니다
복지부가 예로 든 사례를 보면 간격이 실감납니다. 증식치료(사지관절)는 서울 어느 의원이 5만 원인데 경북 어느 의원은 20만 1천 원입니다.
같은 이름의 치료가 네 배 차이로 갈립니다. 미리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다른 항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경기 어느 의원 7만 원, 서울 어느 의원 17만 5천 원입니다. 신장분사치료는 인천 2만 원과 대구 5만 5천 원, 임플란트(지르코니아)는 경남 110만 원과 서울 172만 원으로 갈립니다.
다만 이 차이를 곧바로 바가지로 읽으면 안 됩니다. 복지부는 진료 기준과 난이도, 투입되는 인력·장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같은 이름이어도 실제로 받는 처치의 범위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값만 보고 고르지 말고 무엇이 포함된 금액인지 함께 물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가격 편차 자체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통 593개 항목 중 병원 간 편차가 벌어진 항목이 337개(56.8%)이고 좁아진 항목은 242개(40.8%)입니다. 특히 신장분사치료와 인플루엔자 항원검사, 임플란트에서 편차가 커졌습니다.
제도도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7월 1일부터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바꿨고, 체외충격파치료는 의료계 자율 시정을 통해 어떤 경우에 몇 번까지 할 수 있는지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관리급여 항목을 더 늘려 과잉 비급여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조회할 때 가격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비급여 진료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와 건강보험 급여 기준 정보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료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로 바로 넘어갈 수 있게 기능이 개선됐습니다.
자료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알아 두시면 값을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의료기관은 4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9주 동안 값을 제출했습니다. 그 기간에 보고를 마친 곳이 71,066개소이고, 이후 제출분까지 더해 74,449개소가 공개됐습니다. 즉 지금 보이는 값은 올해 상반기에 신고된 금액입니다.
공개 항목은 753개인데 행위가 460개, 치료재료가 262개, 제증명수수료가 31개로 나뉩니다. 올해 새로 들어온 항목은 각막교차결합술과 방사선 온열치료 등 11개이고, 로봇 보조수술처럼 기존 항목을 더 잘게 나눈 것도 있습니다.
📊 물가를 반영하면 결론이 뒤집힙니다
공통 593개 항목의 평균 금액 변동입니다.
명목 기준 · 항목 수
기준을 바꾸면 내린 항목이 이렇게 늘어납니다
소비자물가 3.2%를 반영했을 때 값이 내린 항목
어디서 무엇을 확인할 수 있는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금액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6년 9월 3일 공개한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를 따릅니다. 평균금액과 중간금액은 전국 의료기관이 제출한 값을 집계한 통계이며 특정 병원의 실제 청구액이 아닙니다. 통계 왜곡을 막기 위해 극단값(열외군)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원문 표는 천 원 단위로 적혀 있어 읽기 쉽도록 원 단위로 바꿔 옮겼고, 병원 종류 간 차액은 그 금액을 빼서 낸 계산값입니다. 같은 항목이라도 진료 기준과 난이도, 인력·장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복지부가 밝히고 있습니다. 실손보험 보장 여부와 자기부담금은 가입 시기와 약관에 따라 다르므로 보험사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글은 의학적 판단이나 치료 권유가 아니며, 진료와 관련한 결정은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금액은 방문 전 심평원 누리집이나 해당 의료기관에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출처: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도자료(2026년 9월 3일) · 2026-09-03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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