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러닝크루 들어가더니, 이제는 마라톤 대회 참가도 ‘추첨’?”
최근 러닝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마라톤 대회가 신청 5분 만에 마감되는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한 삶’, ‘취미와 자기계발’, ‘가성비 운동’의 대표 주자였던 러닝이, 이제는 치열한 경쟁과 고비용의 스포츠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 러닝 인구 급증…“한국, 러닝 시대 진입”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조깅·러닝 경험률은 매년 상승세다.
- 2021년: 23%
- 2022년: 27%
- 2023년: 32%
업계에선 러닝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인구가 약 1000만 명에 이른다고 본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러닝크루’ 문화는 러닝을 단순 운동이 아닌 소셜 활동과 취미의 결합으로 바꾸고 있다.
🎽 마라톤 신청, 이젠 ‘운’도 따라야 한다?
최근 열렸던 국내 주요 마라톤 대회들의 접수 상황을 보면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
▪️ 2025 춘천마라톤
- 풀코스·10km 부문 모두 5분 내 마감
- 참가비: 풀코스 10만 원 / 10km 8만 원
▪️ 2025 서울마라톤 (동아마라톤)
- 풀코스 16분, 10km는 45분 만에 마감
- 접수 시 서버 다운, 대기 지연
▪️ JTBC 서울마라톤
- 사전접수제 폐지 → 추첨제 도입
- 참가자는 선정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함
“4명 함께 신청했는데 전원 탈락”,
“5분 늦었는데 이미 마감”
이런 경험담은 이제 러닝 커뮤니티에서 일상이 됐다.
💸 ‘가성비 운동’이던 러닝, 대회 참가비는 왜 이리 비쌀까?
러닝은 흔히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되는 가성비 스포츠”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 참가비는 예외다.
📌 주요 대회 참가비 추이 (풀코스 기준)
연도 | 춘천마라톤 | 서울마라톤 | JTBC 마라톤 |
---|---|---|---|
2014 | 4만 원 | 4만 원 | 4만 원 |
2025 | 10만 원 | 8~10만 원 | 10만 원 |
10년 만에 최대 2.5배 인상된 셈이다.
10km 코스도 7만~8만 원 수준으로, 1시간 남짓 뛰는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물론 참가비에는 티셔츠, 완주 메달, 간식, 음료 등이 포함되긴 하지만, 러닝족 사이에서는 “굿즈 빼고 참가비만 낮춰 달라”는 요구도 있다.
🏃♂️ 왜 이렇게 인기가 높아졌나?
1️⃣ 러닝크루 문화
- 같은 연령대, 직업군 중심으로 모여 함께 운동
- 인증샷, 챌린지, 굿즈 착용 등 ‘러너 문화’ 형성
2️⃣ 성취감과 기록 경쟁
- 10km → 하프 → 풀코스
점진적인 목표 설정 가능 - 기록 개선과 완주를 통한 자기효능감 강화
3️⃣ 건강한 취미 트렌드
- 운동+SNS 콘텐츠화가 가능한 이상적인 조합
- 다이어트, 스트레스 해소, 정신 건강 관리까지 가능
😓 러닝족의 고민: 참가 경쟁 + 가격 부담
최근 마라톤 대회 신청은 콘서트 티켓팅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서버 폭주, 추첨 탈락, 접수 실패 등으로 러닝족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다음과 같은 불만이 공감된다.
- “돈 내고도 못 뛰는 시대”
- “서버 기다리다가 멈췄다, 되살아났더니 끝남”
- “10km 7만원은 솔직히 너무하다”
- “왜 러닝도 돈 많은 사람만 즐길 수 있게 되나”
서울 어스 마라톤 대회 참가하기
📊 정리: 러닝 열풍, 어디까지 갈까?
마라톤 대회 참가 경쟁과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러닝 인구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렇게 분석했다:
“러닝은 단순 운동을 넘어서 경험, 기록, 커뮤니티, 패션, 성취감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가 됐다.
특히 러닝크루 확산과 함께 달리기는 계속 보편화될 것이며,
마라톤 참가 수요도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
📝 결론
- 마라톤 대회는 이제 ‘추첨제’나 ‘광클 경쟁’이 필요한 문화 행사가 됐다.
- 러닝은 건강과 자기계발의 대표 스포츠로 자리잡았지만, 대회 참가의 진입장벽은 높아지고 있다.
- 참가비 현실화, 더 다양한 대회 개최, 지방 러닝 인프라 확장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