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의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출연 중인 드라마와 연극 제작진이 초비상에 걸렸다. 방송 편집부터 연극 무대 교체까지, 그의 무책임한 행동이 방송계에 미친 여파는 작지 않다.
최근 대중은 유명인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만큼 이번 송영규 음주운전 사건도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공적 책임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만취 상태로 5km 운전…면허 취소 수준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배우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밤 11시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은 수준이었다.
경찰은 송영규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연예계에서는 "더 이상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트라이’ 측 “이미 제작 끝나 편집 어려워”
문제는 송영규가 다수의 작품에 출연 중이었다는 점이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측은 25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드라마는 사전제작이 완료된 상태”라며 “모든 촬영은 지난 3월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진은 “송영규는 조단역으로 출연 중이며, 첫 방송분은 이미 글로벌 OTT를 포함한 송출이 완료된 상황이라 즉각적인 편집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출연 장면은 본편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을 고려 중”이라며 드라마 편집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NA ‘아이쇼핑’도 “장면 최소화 예정”
현재 방영 중인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도 송영규 음주운전 사건에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쇼핑’ 제작진은 “사전제작을 이미 마친 작품”이라며 “극의 흐름과 시청자의 이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출연 장면을 최소화해 편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장면은 이미 완성된 영상이라 편집이 어렵다”는 한계도 인정했다.
이처럼 연예인 음주운전 사건이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는 사전제작 시스템 내 윤리 검증 강화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오늘만 무대…27일부터 교체
가장 빠르게 대응에 나선 곳은 연극계였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제작사 쇼노트는 25일 “송영규 배우는 오늘(25일) 오후 7시 30분 단 한 차례만 무대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는 27일 공연부터는 **페니맨 역을 임철형 배우가 단독 출연(원캐스트)**한다고 공지했다.
캐스팅 교체에 따른 환불 요청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며, 관객은 예매처 고객센터를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쇼노트는 “갑작스러운 변경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영규 음주운전, 연예계 전체 윤리 기준에 경고음
이번 배우 송영규 음주운전 사건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출연 중인 콘텐츠 전체의 신뢰성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반복적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으며, 그 여파는 방송사, 제작사, 동료 배우, 심지어 시청자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다.
특히 송영규는 드라마·연극 모두에서 동시에 활동 중이었기에, 제작진 입장에서 대응할 여유 없이 사후 수습에만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편집과 교체의 한계…사전 윤리 검증 강화 필요
최근 OTT 중심의 사전제작 드라마 증가는 촬영 이후 사건이 발생할 경우 대응이 매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편집이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콘텐츠가 늘면서 촬영 전 윤리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출연 계약 시 ‘도덕성 조항’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연예인 음주운전이 단순 사과나 하차로 끝날 수 없는 이유는, 산업 전체의 신뢰성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무리 – 송영규 음주운전,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
배우 송영규의 음주운전 사건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와 연극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그의 무책임한 행동은 수많은 스태프, 배우, 관객의 노력과 기대를 저버렸다.
이제는 음주운전을 단순 실수나 개인 문제로 덮지 않는 사회적 기준이 필요하다. 연예인으로서 공적 책임을 가진 이들의 행동 하나가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