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 악용한 투자 사기 주의|“월 40% 이자” 고수익 미끼에 피해 속출
국제 금값 급등 흐름을 악용한 금 투자 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확정 수익’이라는 표현으로 투자자를 현혹해 거액을 가로채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금광석 투자하면 월 10~40% 이자”|해외자원개발 사기
자영업자 박모 씨(56)는 지인의 소개로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권유받았습니다. 해당 업체는 아프리카·필리핀 등지에서 금이 포함된 정광을 수입해 제련·판매한다며 매달 10% 이자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박 씨는 5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이자는 두 달간만 지급됐고 이후 업체는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는 현재 9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 40% 고이자 보장”|노후자금까지 노린 조직적 수법
교직원 배수연 씨(61) 역시 같은 업체로부터 “매달 40% 이자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고 총 6억5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업체는 투자자들을 실제 공장으로 초대해 금을 제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물 자산이 존재하는 정상 사업인 것처럼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러나 몇 달 후 이자 지급은 중단됐고, 현재 업체 대표는 사기·유사수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금은방 사장 잠적|100억 원 투자금 증발 위기
충북 충주에서는 지역 금은방 사장이 “금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아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20여 명으로부터 약 100억 원을 끌어모은 뒤 잠적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장은 배당일을 앞두고 연락을 끊었으며, 투자자들은 원금 회수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전문가 경고|“확정 수익·지인 추천” 가장 위험
전문가들은 “금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투자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인을 통한 투자 권유일수록 사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며 고수익·확정 이자 표현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역시 최근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과도하게 상승하자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금 관련 금융상품 및 투자 권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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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금융 관점 핵심 체크 포인트
✔ 유사수신행위: 원금 보장·확정 고수익 약속은 불법 소지가 큼
✔ 투자 사기 형사 책임: 사기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가능
✔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투자금 반환 소송·가압류 검토 필요
전문가들은 투자 전 금융감독원 등록 여부 확인, 계약서·이자 구조 검토, 필요 시 변호사·금융 전문가 상담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 국면일수록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확실한 수익”을 강조하는 금 투자 권유, 반드시 한 번 더 의심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