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유튜버 아담 더 우 사망…팬들 추모 물결
미국의 유명 테마파크·여행 유튜버로 활동해 온 ‘아담 더 우(Adam the Woo)’가 플로리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팬들과 크리에이터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플로리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현지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본명 데이비드 아담 윌리엄스(David Adam Williams, 51)는 월요일 오후 플로리다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에 위치한 자택 2층 침실에서 발견됐다.
이웃 주민이 장시간 인기척이 없자 사다리를 이용해 창문을 통해 확인했고, 침대 위에서 움직임이 없는 윌리엄스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보안관들은 현장에서 사망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 ‘The Daily Woo’로 74만 구독자 확보
아담 더 우는 유튜브 채널 ‘The Daily Woo’를 통해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테마파크, 영화·드라마 촬영지, 폐허가 된 장소 등을 탐방하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었다.
초기에는 밴(Van)에서 생활하며 촬영한 여행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데일리 브이로그 형식으로 콘텐츠 방향을 확장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사망 전 기준 약 7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Adam the woo youtube
■ “50세 전에 집을 사고 싶었다”
윌리엄스는 2023년 셀러브레이션에 주택을 구입하며 유튜브 영상에서 “밴에서 영상을 찍던 시절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오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50세가 되기 전 집을 갖는 것이 목표였고, 이를 이뤄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해당 지역을 자주 소개하며, 지난해 10월에는 “나는 할로윈 타운에 산다(I Live in a Halloween Town)”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마지막 영상과 팬들의 추모 댓글
아담 더 우는 사망 전날인 일요일,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셀러브레이션 시내를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마지막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그린치 분장을 한 인물과 함께 등장해 평소와 다름없는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 댓글창에는 현재까지도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영상을 보면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함께한 모든 여정에 감사한다.”
■ 동료 유튜버들의 애도
함께 콘텐츠를 제작했던 테마파크 유튜버 저스틴 스카드(Justin Scarred)는 SNS를 통해 “세상은 거인을 잃었고, 나는 피보다 가까운 친구를 잃었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또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 피터 시레타(Peter Sciretta) 역시 “아담 더 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길을 개척한 선구자였다”고 평가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 팬들에게 남긴 유산
아담 더 우는 화려한 편집보다 진정성 있는 기록과 꾸준함으로 사랑받은 크리에이터였다. 그는 일상의 소소한 여행과 탐험을 통해 수많은 팬들에게 간접 경험과 위로를 제공해 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큰 공백으로 남았지만, 영상 속에 남겨진 기록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