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본다이 비치 총격 사건 발생… 최소 9명 사망, 현장 혼란 지속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 1명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총격으로 다수 사망… 용의자 포함 10명 이상 피해”
호주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9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장한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사살했으며, 사건 직후 해당 지역에 대한 접근을 전면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실내 대피를 권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현장은 여전히 통제 중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영상 확산… 총성에 시민들 혼비백산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X·구 트위터)에는 총성이 들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해변을 벗어나 급히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확산됐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 차량과 구급차가 현장으로 몰려들었으며, 응급 구조대는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는 성명을 통해 “매우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장면”이라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CNN 목격자 증언 “총성 같은 소리 후 사람들 달리기 시작”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 있던 CNN 소속 기자 에이미 구니아는 가족과 함께 본다이 비치를 방문하던 중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잠시 멈췄다”며 ‘호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변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이 매우 빠르게 달려오기 시작했고, 위험을 느낀 가족은 언덕 방향으로 급히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구니아는 “아이들과 유모차를 들고 계단을 올라 숙소로 피신했다”며, 사건 발생 이후에도 헬리콥터가 계속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 “추가 위험은 없어… 조사 진행 중”
현지 당국은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와 단독 범행 여부 등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본다이 비치는 평소 가족 단위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이번 사건은 호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마무리
호주 경찰은 피해자 신원 확인과 함께 사건 전후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발표가 나오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는 당국의 안내에 따를 것이 권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