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AM 페루항공, ‘리마–아바나’ 노선 전면 중단… 새로운 공항 이용료 부과가 원인
LATAM Airlines Perú가 2026년 3월 11일부터 리마–아바나(Lima–La Habana) 노선을 완전히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환승 승객 공항 이용료(TUUA de Transferencia)’ 신설로 인해 노선의 재정적 타당성이 악화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항공사는 이번 조치가 23개월간 약 11만 명의 승객을 수송한 뒤 내려진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LATAM은 “리마–아바나 노선은 국제 환승 승객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노선으로, 이번 TUUA 부과로 인해 운영이 경제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LATAM “새 TUUA 요금, 노선 유지 불가능하게 만들어”
이번 문제의 핵심은 **리마 공항 운영사인 ‘Lima Airport Partners(LAP)’**가 오는 **2025년 10월 27일부터 새롭게 적용할 예정인 ‘환승용 공항 이용료(TUUA de Transferencia)’**다.
이 요금은 리마 공항을 단순히 경유하는 국제선 환승객에게도 추가 부과되며, LATAM은 “이로 인해 항공권 가격 상승과 환승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LATAM 관계자는 “이 비용 구조로는 리마가 남미 허브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많은 환승객이 해당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파나마, 보고타, 산티아고 등 다른 지역 허브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승객 보상 및 대체 조치
LATAM은 이번 조치로 불편을 겪게 될 승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 여행 일정 조정(앞당김 가능)
- 전액 환불 제공
- 다른 항공사 대체편 제공
LATAM은 “2026년 3월 11일 이후로 예정된 모든 항공편 예약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페루 교통통신부(MTC)**가 이번 요금 부과 문제를 재검토하고, 환승 승객에 대한 부담 완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TUUA(공항 이용료)란?
TUUA(공항 이용료, Tarifa Unificada de Uso de Aeropuerto)는 공항 시설 사용에 대한 통합 요금으로, 출발·환승 승객 모두에게 적용된다.
- 기존 TUUA(출발용): 리마에서 출발하는 승객이 지불
- 새로운 TUUA(환승용): 리마 공항을 경유만 하는 승객도 부담해야 함
기존에는 국제선 환승 승객(Int–Int)에 대해 100% 면제 혜택이 주어졌으나, 이는 2025년 10월 26일까지로 제한된다.
2025년 10월 27일부터는 실제 요금 부과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선 환승(Dom–Dom)의 경우 2026년 1월 1일부터 부과 예정이며, 향후 정부 협상 결과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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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반발
이번 결정은 페루 항공업계 전반의 강력한 반대를 불러왔다.
LATAM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 및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AETAI 등은 “이중 과금(Double Charging)”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승객들은 기본 TUUA를 지불하고 있는데, 환승 요금까지 부과되면 리마 공항의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리마 공항이 남미 주요 허브로서의 위치를 잃을 수 있다”며, 운항 지연, 시스템 혼란, 요금 인상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