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주정부, 찰리 커크 사망 이후 모든 고등학교에 터닝포인트(Turning Point USA) 지부 설치 추진
서론
오클라호마 주 교육감 라이언 월터스(Ryan Walters)가 주 전역의 모든 고등학교에 터닝포인트 USA(TPUSA) 산하 청소년 조직인 클럽 아메리카(Club America) 지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극우 성향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가 최근 캠퍼스에서 피살된 사건 이후 학생들의 보수 청년 조직 참여 요청이 급증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로써 오클라호마는 주 정부 차원에서 TPUSA 지부 설립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첫 번째 주가 되었으며, 이는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사상 주입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TPUSA 지부 설립 계획
월터스는 보도자료에서 TPUSA 고등학교 지부 설립 절차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같은 학교 학생 최소 3명 이상이 모여 지부 설립 헌장에 서명해야 함.
- TPUSA는 해당 학교에 교사 후원자를 연결하고 공식 인가 절차를 지원.
- 학생들에게는 TPUSA 본부에서 제공하는 ‘액티비즘 키트(Activism Kit)’가 전달됨.
월터스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오클라호마 모든 고등학교에 TPUSA를 세울 것입니다. 찰리 커크는 한 세대를 깨우고 미국을 사랑하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급진적 좌파와 교사 노조가 퍼뜨리는 자유주의 선전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지금 시작됩니다.”
정치·문화적 동기
월터스 교육감은 오래전부터 교육 현장에 만연한 “좌파적 각성(woke) 사상 주입”을 비판해 왔습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급진적 좌파 교사들이 부모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미국 역사에 대해 학생들에게 거짓을 가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어떤 학교가 TPUSA 지부 설립을 거부할 경우, 해당 학교의 인증(Accreditation)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치적 압박을 가했습니다.
“만약 한 학교가 이 클럽을 거부한다면, 그 지역 교육구로서의 자격까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모든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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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USA의 역할과 성장
TPUSA는 2012년 설립된 보수 청년 단체로, 주로 자유시장 경제, 작은 정부, 보수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찰리 커크의 사망 이후 단체는 12만 건 이상의 신규 지부 설립 문의를 받았으며,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 캠퍼스에 지부를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PUSA의 ‘액티비즘 키트’에는 다음과 같은 캠페인 자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유권자 등록 캠페인
- 언론의 자유 옹호
- 총기 권리 홍보
- “Make America Healthy Again” 건강 캠페인
또한, TPUSA는 좌파 성향 교수 명단(Professor Watchlist) 과 학교위원회 감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진보 성향 인사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는 활동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습니다.
비판과 반발
일부 교사들은 학생 자발적 참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주정부 주도의 강제적 설치는 자유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오클라호마 교사 나딘 갤러거(Nadine Gallagher)는 KOCO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클럽을 만들고 싶다면 저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강제적인 것은 반대합니다.”
또한, 시민단체와 교육 단체들은 정부가 특정 정치 이념을 학교에 강제로 주입하는 것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표현·결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찰리 커크가 생전에 인종차별적·성차별적·반이슬람적 발언을 자주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을 공교육 현장에 공식적으로 뿌리내리는 것이 타당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월터스 교육감의 보수 성향 행보
이번 조치 이전에도 월터스는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교실에서 기도 영상 상영 의무화 추진
- 미국 최초의 가톨릭 공립 차터스쿨 설립 시도 (연방 대법원에서 무산)
- 트럼프 브랜드 성경책을 학교에 배포 추진
- 교육위원회에 극우 성향 인사(리브즈 오브 틱톡·헤리티지 재단 인사 등)를 임명
이러한 행보는 종교, 정치, 교육을 혼합하려는 시도로 비판받고 있으며, 오클라호마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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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오클라호마 주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 갈등과 이념 대립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TPUSA 지부 설치가 실제로 학생들의 민주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정부 주도의 정치 선전 장치가 될지는 앞으로 치열한 논쟁 속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